Page 17 - 듀얼공동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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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학교 듀얼공동훈련센터는 이와 같은 현장훈련 운영 매뉴얼을 학습근로
          7개 학습기업에 동 사례 적용
                                           자가 5인 이상인 7개 학습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6월부터 도입했다. 3월과
          초기 지침서를 바탕으로
                                           4월 설명회를 개최해 매뉴얼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
          현장의 수정·보완 현황 점검
                                           는 점을 감안해 5월은 계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회차 추가 시에도 동 매뉴얼을 적
                                           용해 초기에 안내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현장의 수정·보완 상태를 집중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도입기이니만큼 진행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
                                           으며, 대책을 필요로 하는 이슈가 나오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황유라 매니저는 주
                                           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더 나은 길을 찾는다. “문제가 없는 것이, 바로 문제이
                                           다”라는 황유라 매니저의 말처럼, 훈련의 품질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업현장교
                                           사와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하는 것이다. 황유라 매니저는 아직 1년의 사이클이 돌
                                           아가지 않아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학습기업의 현장훈련
                                           경험과 노하우 축적으로 기업 자율학습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현장훈련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조직 구성원의 현 상태 분석 및 향후 인력개발의 방향 설정
                                           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장에 어울리는
          훈련 시스템 발굴·선택·제안                  우수사례 발표 때 심사위원께서 매뉴얼을 오픈해 타 센터와 공유하면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좋은 취지이니 괜찮다고 답했죠. 그런데 집에 돌아오면서 곰곰이 돌
                                           아봤어요. 센터 입장에서 현장훈련 운영 매뉴얼은 분명 장점이 많은 시스템이지
                                           만, 타 센터도 같은 시각으로 바라볼까, 안 그래도 많은 업무를 소화중인데 없던
                                           시스템이 강제적으로 도입될 경우 반가워할까? 저희도 학습기업 중 50%만 위의
                                           매뉴얼을 적용했는데, 나머지 50%의 학습기업은 기존의 절차만으로도 훈련을 성
                                           실히 진행하고 있거든요. 아직은 테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금번에 개발한 매
                                           뉴얼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정
                                           형화된 매뉴얼이 아니라, 전국의 공동훈련센터마다 관리하고 있는 학습기업이 높
                                           은 가치를 얻어갈 수 있는 최적화된 훈련 방식을 자유롭게 발굴하고 타 기관의 사
                                           례를 융통성있게 적용하는 열린 마음이 아닐까요?



                                           어떤 작가는 자신의 소설에서 “사람들을 누구나 남의 큰 상처보다 제 손톱 밑 가시가
                                           쓰리고 아프다.”고 말했다. 아픔이 경중의 문제를 벗어나 누구에게나 선명한 느낌으
                                           로 자리하는 이유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작은 어려움이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머릿속에 맴돈다는 황유라 매니저. 사실 우리에게는 더 놀랍고 혁신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절차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직면한 작은 과제부터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려는 시도가 아닐까. ‘더 많은 시스템’이 아니라 ‘더 많은 학습기업’
                                           을 위해서 말이다.




                                                                        코리아텍 듀얼공동훈련센터 허브사업단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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