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듀얼공동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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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3 전담자 우수사례 + 우수
물론 학습기업 입장에서는 공동훈련센터의 이러한 변신을 체감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훈련의 실시 사항과 진행률을 바탕으로 적시에 소통함으로써 학습
근로자에게는 훈련의 동기를 제공해 중도탈락을 방지하고, 학습기업에게는 행정
의 절차를 적시에 안내하면서 그간 반복되었던 훈련의 정체 구간을 해소했으며,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양식을 통일함으로써 행정 업무의 효율성도 확
보했다. 몇몇 기업은 자산을 아끼기 위해 출석부를 이면지를 활용해 작성하기도
했는데, 이는 관리해야할 서류와 폐지를 기업 현장에서도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점
을 양산했다. 백성자 차장은 학습기업이 갖추어야할 할 필수서류와 보존방법을 한
장의 안내장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등 기업이 운영의 미숙으로 받게 될지도 모르는
불이익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렇듯 원점으로 돌아가 기본을 지키자 공동훈련센터
와 학습기업의 건강도 회복되었다. 성과평가에서 B등급을 받게 된 것이다. 기쁨을
누린 것은 공동훈련센터만이 아니었다. 모 기업이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
에서 최우수상(기업현장교사 부문)을 받은 것이다. 생존을 몸부림으로 한 해를 시
작했지만, 그 끝은 센터와 학습기업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실로 이어졌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잠시 쉬어갈 법도 했다. 그러나 백성자 차장은 이미 제2의 도
지역의 유수
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센터가 D등급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보내던
기업 리스트 작성
2017년부터 더 높은 곳을 내다보며 차근차근 준비한 일이었다. 바로 지역에 소재
일학습병행 확산을
한 유수의 우량기업과 협약을 맺고 일학습병행의 내실화를 다지는 것이었다. 백성
위한 ‘핀셋 전략’
자 차장은 구미중소기업협의회 경영자 총협회의 리스트와 워크넷을 바탕으로 지
역에 소재한 기업 리스트를 작성했다. 기업의 직종, 규모, 인지도 등을 고려해 4개
단계(일학습병행 참여, 설득, 관찰, 불가)로 리스트를 분류했는데, 참여 단계의 기
업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회차 추가를 앞두고 있거나 일학습병행 참여를 긍정적
으로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득과 관찰 단계의
기업은 보다 세심한 접근이 요구되었다. 백성자 차장은 해당 기업과 협약을 맺고
일학습병행 도입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
로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가 다양한 국책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꼭 일
학습병행이 아니더라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의 종류는 많았다. 백
성자 차장은 해당 기업을 방문할 때마다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하고 기업 초청 미니 채용박람회를 지원하며 적극적 협
조를 이끌어 냈다. 일학습병행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년 넘도록 교류를 이어가며
실무자들과 유대 관계를 쌓아간 기업도 있었다. 특히 메일을 쓸 때도 다양한 국책
사업 정책과 수혜 대상을 명확하게 작성하고, 지원금만을 목적으로 참여하는 기업
은 초기에 배제하는 등 일학습병행 본연의 가치를 살리는데 집중했다. 처음에는
하나의 기업을 참여시키면 정부로부터 얼마의 수수료를 받느냐고 매몰차게 묻던
사람들도, 그의 한결같은 모습을 보면서 점차 마음의 물꼬를 터 나갔다. 특히 참여
의지가 있지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은 경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추천서를 부탁해 학습의 문을 열어주기도 했다.
30 2018 재직자단계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전담자 우수사례 경진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