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듀얼공동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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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보유 자료를 HRD-Net과 하나하나 대조했지만, 대부분의 데이터가 부정확
하게 입력되어 있었다. 업무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신규 전담자로서 인
수인계를 받기는커녕 어디에 어떤 자료가 보관되어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는
데, 월말 보고 때는 상을 당해 휴가를 냈던 전담자가 출근을 해서 보고서를 만들어
야 할 정도로 안 좋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화불단행
(禍不單行)이라고 했던가. 때마침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일학습병행의 질적 성장
을 강조하며 성과평가 기준을 누적평균에서 산술평균으로 바꾼 것이다. 산술평균
은 자료를 모두 더해서 자료의 개수로 나눈 값이지만, 자료 중에 극단적인 값이 한
개 이상 있을 때는 큰 영향을 미쳐서 대표값으로 부적절한 단점도 가지고 있다. 여
기에 정기공모제도 함께 도입되면서 신규 학습기업 및 학습근로자를 추가할 수 없
는 시기도 생긴 것이다.
보유한 데이터가 부정확했기 때문에 OJT와 Off-JT 진행, 학습근로자의 외부평가
응시현황, 컨설팅 시점 등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일학습병행이 분명 잘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는데, 어떤 항목을 점검해야 하는지를 알 수 없
었죠. HRD-Net과 센터의 데이터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차라리 백지에서 시작
했다면 더 나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한탄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
었죠. 연속으로 D등급을 받는 것 만큼은 막아야 했으니까요. 단순히 센터의 문제
만이 아니라 그간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일학습병행을 함께 진행하던 학습기업에
도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었어요.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 마련과
더불어 바뀐 성과평가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양질의 신규 기업 발굴 방안을 설정
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일학습병행의 성패 여부는 학습기업에게 어떠한 경험을 부여할 것인가로 정의할
기본을 연결하는 Flow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공간과 시간
일병행학습 본연의
등의 제약이 최소화 되어야 하며, 모든 소통과 참여는 데이터화 되어 활용 및 가치
가치를 지키며
를 창출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체질 개선 시작
그간 센터가 놓치고 있었던 ‘기본’이었다. 바로 모든 과정을 문서화함으로써, 피드
백과 대응 방안을 유연하게 제공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백성자 차장
은 그 해 겨울 동안, 엑셀 전산화를 통해 학습기업의 훈련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실적종합관리 파일을 구축했다. 일학습병행이라는 자동차를 목적지까지
효율적으로 안내할 내비게이션이다. 가장 큰 강점은 검색을 통한 활용성인데, 데
이터를 일련의 체계 속에 정련함으로써 과거에는 시스템 상으로만 머물던 숫자들
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자료로 바꿀 수 있었다. 또한 HRD-Net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훈련비용 신청 항목에 촛점을 맞춰 업무의 진행도를 파악하는 등 불필
요한 업무의 단순 반복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세심하게 마련했다.
코리아텍 듀얼공동훈련센터 허브사업단 29